채팅창에 신나게 쳤는데 dkssudgktpdy가 찍혀 있던 경험, 다들 있죠. 다시 치기 귀찮은 이 오타는 사실 한 글자도 틀리지 않은 한글이에요. 같은 키를 눌렀으니까요. 게다가 한글 자판의 규칙 덕분에 이 알파벳 줄은 원래 문장으로 거의 정확히 되돌릴 수 있어요. 그 이유를 들여다봤어요.
같은 키, 다른 글자
우리가 쓰는 한글 자판은 국가 표준 두벌식(KS X 5002)이에요. 영문 자판과 같은 키 위에 한글 자모가 하나씩 얹혀 있고, 왼손 쪽에 자음, 오른손 쪽에 모음이 모여 있어요.
| 치려던 글자 | 누른 키 | 영문 상태면 |
|---|---|---|
| 안 | ㅇ · ㅏ · ㄴ | d · k · s |
| 녕 | ㄴ · ㅕ · ㅇ | s · u · d |
| 한영 | ㅎㅏㄴ · ㅇㅕㅇ | gks · dud |
그래서 한영키가 영문 상태일 때 친 글은 키 순서가 그대로 기록된 셈이에요. 키 하나에 자모 하나가 대응하니, 알파벳을 자모로 바꾸기만 하면 돼요.
Shift로 치는 글자 일곱 개
두벌식 자판에서 Shift를 누르면 쌍자음 다섯 개와 모음 두 개가 나와요.
| 키 | Q | W | E | R | T | O | P |
|---|---|---|---|---|---|---|---|
| 한글 | ㅃ | ㅉ | ㄸ | ㄲ | ㅆ | ㅒ | ㅖ |
키 두 번으로 만드는 글자
자판에 자리가 없는 모음과 받침은 키 두 개를 연속으로 눌러 만들어요.
| 종류 | 만드는 법 |
|---|---|
| 복모음 7개 | ㅘ(ㅗ+ㅏ) ㅙ(ㅗ+ㅐ) ㅚ(ㅗ+ㅣ) ㅝ(ㅜ+ㅓ) ㅞ(ㅜ+ㅔ) ㅟ(ㅜ+ㅣ) ㅢ(ㅡ+ㅣ) |
| 겹받침 11개 | ㄳ ㄵ ㄶ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ㅄ |
ㅂ(q) · ㅜ(n) · ㅔ(p) · ㄹ(f) · ㄱ(r) → qnpfr. 모음 ㅞ는 ㅜ+ㅔ, 받침 ㄺ은 ㄹ+ㄱ으로 두 번씩 눌렀어요.
받침이 다음 글자로 넘어가는 규칙
한글 입력기는 자음을 치면 일단 받침으로 붙여 두고, 바로 뒤에 모음이 오면 그 자음을 다음 글자의 첫소리로 옮겨요. 칠 때 글자가 ‘달’ → ‘닭’ → ‘달가’처럼 깜빡이며 바뀌는 게 이것 때문이고, 흔히 ‘도깨비불 현상’이라고 불러요.
| 누른 키 | 결과 | 무슨 일이 |
|---|---|---|
| ekfr | 닭 | ㄹ+ㄱ이 겹받침 ㄺ으로 |
| ekfrk | 달가 | ㄺ의 ㄱ이 뒤 모음 ㅏ를 만나 넘어감 |
| dkswdk | 앉아 | 뒤 글자가 ㅇ으로 시작해서 ㄵ이 그대로 |
되돌릴 때 안 맞는 경우
이 규칙대로 알파벳을 한글로 바꿔 주는 도구가 한영 오타 변환기예요. 반대로 한글을 넣으면 어떤 키를 눌러야 하는지도 보여줘요.
자주 묻는 질문
- Q. 한영키 안 누르고 친 글을 한글로 바꿀 수 있나요?
- 네. 두벌식 자판은 키 하나에 자모 하나가 대응해서, 알파벳을 자모로 바꾸고 한글 조립 규칙대로 합치면 원래 글이 돼요.
- Q. 대문자는 어떻게 되나요?
- Shift로 쌍자음(ㅃㅉㄸㄲㅆ)과 ㅒ·ㅖ가 나오는 Q·W·E·R·T·O·P만 구별하고, 다른 대문자는 소문자와 같은 자모로 봐요.
- Q. 받침이 다음 글자로 넘어가는 이유는 뭔가요?
- 입력기가 자음을 받침으로 붙여 두었다가, 뒤에 모음이 오면 그 자음을 다음 글자의 첫소리로 옮기기 때문이에요.
- Q. 세벌식으로 친 글도 되돌릴 수 있나요?
- 두벌식 기준 변환으로는 안 돼요. 세벌식은 키 배치가 달라요.
더 찾아볼 곳
한글 맞춤법과 문자 표준을 확인할 수 있어요.